《킹덤(Kingdom)》 시즌 1·2 이해: 생사초의 비밀부터 시즌3 전망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Kingdom)》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사극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2019년 시즌 1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K-좀비 붐을 일으켰다. 역병의 근원인 생사초(生死草)와 그 안에 기생하는 촌충의 정체, 시즌 1·2를 관통하는 결말과 복선, 주요 인물들의 생사, 그리고 아직 공식 공개일이 발표되지 않은 시즌 3에 대한 기대까지, 이 작품은 볼거리와 떡밥이 촘촘하게 얽혀 있다. 여기에 실제 조선시대 역사와 극중 설정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글에서는 이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킹덤》 시즌 1·2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

Kingdom S1_2포스터

킹덤 생사초의 정체와 좀비 바이러스의 비밀

《킹덤》 세계관에서 좀비 현상의 근원은 언골이라는 산간 지역에서만 자라는 신비한 식물 생사초(生死草)다. 극중 설정에 따르면 병의 진짜 원인은 생사초 잎에 서식하는 촌충(寸蟲) 벌레로, 이 기생충이 시신의 천곡(신경계)을 조종해 좀비, 즉 생사역(生死疫)으로 만든다. 부활 방법도 구체적으로 그려지는데, 생사초 진액을 짓이겨 침에 묻힌 뒤 죽은 사람의 인당혈(미간)에 꽂으면 산 사람의 피와 살을 탐하는 괴물로 되살아난다. 다만 천곡이 상하거나 이미 부패가 시작된 시신은 되살릴 수 없다는 제약도 있다.

생사역에게 물린 사람은 곧바로 좀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병을 앓다 죽는데, 그 시신의 살을 불에 익혀 먹으면 거의 즉시 전염성을 가진 좀비로 변한다는 점이 이 작품 특유의 확산 방식이다. 흥미롭게도 좀비들은 물과 불을 두려워하는데, 물에 빠지면 체내 촌충이 모두 빠져나가 완전히 절명하고, 불에 태우면 되살아날 수 없다. 스핀오프 《아신전》에서는 이 감염이 인간 외 포유류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며, 생사초를 뜯어먹은 노루를 잡아먹은 호랑이가 좀비화되는 새로운 감염 경로까지 등장해 세계관이 한층 확장됐다. 김은희 작가는 정확한 시대적 배경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순조 21년에 기록된 괴질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어, 실제 조선 역사 속 미스터리한 전염병 기록이 이 작품의 상상력에 씨앗이 됐음을 짐작하게 한다.

킹덤 시즌1·2 결말 해석과 주요 복선 총정리

시즌 1은 상주성에서 벌어진 처절한 사투 끝에, 세자 이창(주지훈) 일행이 해가 떴음에도 잠들지 않고 달려드는 생사역 무리 앞에서 위기를 맞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 충격적인 엔딩은 추운 겨울에는 밤낮 상관없이 좀비가 활동한다는 새로운 룰을 제시하며 시즌 2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시즌 2에서는 3년 전 왜란 당시 안현 대감과 조학주가 굶주린 백성들을 생사초로 되살려 왜군과 싸우게 했다는 끔찍한 진실이 드러나고, 권력을 향한 해원 조씨 가문의 야욕이 정점에 달한다.

최종적으로 이창은 온갖 역경을 헤치고 부패한 세력을 무너뜨리며 왕위에 오를 자격을 스스로 증명하지만, 정작 전투 중 생사역에게 물린 갓난아기(가짜 원자)를 외면하지 못한다. 역병의 흔적이 남은 아이를 그대로 왕위에 앉히는 것이 위험하다는 신하들의 우려에 따라, 그는 스스로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아이를 왕좌에 앉힌 뒤 조용히 물러난다. 이는 권력욕이 아닌 백성을 향한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7년 후, 이창은 여전히 생사초의 근원을 추적하며 북방을 떠돌다 의문의 인물, 즉 스핀오프 《아신전》의 주인공 아신(전지현)과 조우하는 장면으로 시즌 2가 마무리되는데, 이 만남이야말로 시즌 3로 이어지는 가장 강력한 복선으로 꼽힌다. 아신이 어떤 목적으로 생사초를 퍼뜨리려 하는지, 그리고 이창이 그런 그녀와 어떤 대립을 벌이게 될지가 다음 이야기의 핵심 떡밥이다.

킹덤 등장인물 생존 여부와 죽음 총정리

《킹덤》은 임산부와 어린이는 죽지 않는다는 할리우드 좀비물의 오랜 클리셰를 과감히 깨뜨린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야기의 시발점이 된 최초 희생자 단이(김현빈)는 10대 중반의 소녀로, 지율헌에서 가장 먼저 감염되어 사망한 뒤 좀비로 되살아나는 충격적인 장면을 통해 이 드라마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시청자에게 각인시켰다. 그를 가르쳤던 지율헌 의원 이승희(권범택) 역시 병상일지에 생사초의 모든 비밀을 기록해두고 조학주와 결탁했다가, 결국 자신이 되살린 역병에 잠식되어 감염자로 참수당하는 최후를 맞는다. 다만 그가 남긴 기록은 제자 서비(배두나)가 이어받으며 극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단서로 기능한다.

시즌 2에서는 극을 이끌던 핵심 인물들의 죽음이 잇따른다. 김은희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2에서는 원죄가 있는 사람들이 죽었다"고 언급했는데, 실제로 세자의 스승이었던 안현 대감(허준호)은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죄의 무게를 짊어진 채 비장하게 퇴장하고, 충직한 무사 무영(김상호)도 조학주를 사수하려다 세자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반면 극의 중심인 이창과 서비는 시즌 2 결말까지 생존하며, 이창은 스스로 왕위를 포기하고 사라지는 길을 택한다. 악역인 조학주와 계비 조씨 세력은 몰락하지만, 정확한 생사 여부가 모호하게 남겨진 인물들도 있어 시즌 3에서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킹덤 시즌3 가능성은? 시즌2 결말 이후 이야기

《킹덤》 팬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시즌 3의 향방이다. 시즌 2가 2020년 공개된 후 오랫동안 공식적인 후속 소식이 없어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지만, 2025년 4월 27일 넷플릭스가 마침내 시즌 3 제작을 공식 확정했다.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고 주지훈·배두나·전지현이 나란히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개 시기는 2026년 상반기로 예고된 상태다.

스토리는 시즌 2 엔딩 직후, 즉 이창이 생사초의 기원을 추적하며 아신과 조우한 시점부터 이어질 예정이다. 김은희 작가는 앞서 스핀오프 《아신전》 공개 당시 "시즌 3는 파멸을 원하는 아신과, 그런 그를 살리려는 이창의 대립을 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시즌 2 말미에 뿌려진 떡밥들이 본격적으로 회수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조선이라는 무대를 넘어 새로운 지역과 세력이 등장해 좀비 바이러스의 확산과 정치적 음모가 한층 거대한 스케일로 펼쳐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랜 기다림 끝에 시즌 3를 향한 국내외 팬들의 기대감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킹덤 속 조선시대 역사와 실제 조선의 차이

《킹덤》은 임진왜란 직후를 연상시키는 대체 역사 조선을 배경으로 하지만, 극중에서 '조선'이라는 국명이 직접 언급되는 장면은 시즌 1 4화 단 한 차례뿐이며 대부분 '이 나라' 혹은 '조정'으로만 지칭된다. 실제 역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자주 지적되는 차이점은 중앙 군영의 시대적 불일치다. 극중에는 훈련도감·어영청·수어청이 나란히 등장하는데, 실제 역사에서 훈련도감은 임진왜란 중인 1593년 창설된 반면 어영청과 수어청은 그보다 한참 뒤인 인조반정(1623) 이후에야 설치된 군영이다. 왜란이 끝난 지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은 극중 시점에 이 군영들이 모두 존재하는 것은 명백한 시대착오지만, 작품이 특정 연도를 명시하지 않은 대체 역사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창작의 자유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은희 작가는 이 작품의 모티브를 순조 21년(1821년)에 조선 전역을 휩쓴 정체불명의 '괴질' 기록에서 얻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실제로 이 시기는 안동 김씨 가문이 권력을 독점한 세도정치의 절정기였다. 극중 왕실 외척으로 권력을 농단하는 해원 조씨 가문의 설정은 이 안동 김씨 세도정치, 나아가 훗날 동학농민운동의 도화선이 된 탐관오리 조병갑의 이미지까지 겹쳐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즉 《킹덤》은 특정 왕이나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조선 후기 백성이 굶주림과 권력형 부패에 신음하던 여러 시기의 역사적 이미지를 재조합해 하나의 상상된 조선을 완성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같은 시기 방영된 사극 《조선구마사》가 심각한 역사 왜곡 논란으로 조기 종영된 것과 비교하면, 《킹덤》은 가상의 설정 속에서도 당대 복식과 제도를 비교적 성실하게 고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히려 재조명되기도 했다.


결론

《킹덤》은 조선이라는 낯선 무대와 좀비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절묘하게 결합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의 가능성을 세계에 각인시킨 작품이다. 생사초와 촌충이라는 독창적인 병리학적 설정, 정치적 음모와 좀비 서바이벌을 오가는 밀도 높은 서사, 그리고 시즌마다 굵직한 인물들을 과감히 퇴장시키는 결단력은 이 작품이 단순한 장르물을 넘어서게 만든 요소였다. 시즌 2 결말에서 뿌려진 아신과의 조우라는 강력한 떡밥은 오랜 침묵 끝에 2025년 시즌 3 제작 확정으로 이어지며, 이 작품이 여전히 살아 있는 이야기임을 증명했다. 앞으로 공개될 시즌 3가 그동안 쌓인 복선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낼지가 이 시리즈의 마지막 평가를 좌우할 것이다.

비판

  • 시즌 2의 급박한 전개로 인한 개연성 저하: 나무위키 평가 문서는 연출자가 김성훈에서 박인제로 바뀌고 전개 속도가 빨라지면서 단 6부작 안에 모든 사건을 욱여넣다 보니 플롯 간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 생사초·촌충 설정의 과학적 허점: 같은 문서는 시신을 되살리는 방법이 침을 이용한 방식으로 설정돼 있음에도 극중 일부 장면에서는 생사초를 직접 먹여 좀비화가 진행되는 등 설정 자체에 모순이 있다고 짚었다.
  • 무리한 연출로 인한 개연성 논란: 무영이 치명상을 입고도 눈 쌓인 산을 올라 세자 품에서 긴 대사를 남기고 죽는 시즌 2의 명장면에 대해, 나무위키는 과다출혈 상태의 인물이 그 정도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은 개연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 일부 배우의 사극 어투 어색함: 시즌 1 관련 나무위키 문서는 배두나가 현대적 말투와 고전적 말투가 뒤섞인 대사로 인해 다소 어색한 연기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배우 개인기보다 연출 디렉팅의 문제일 수 있다는 의견도 소개했다.
  • 조범팔의 정보 습득 경위 불분명: 나무위키는 극 중 가장 무능한 인물로 그려지는 조범팔이 세자의 행선지를 알고 밀지를 전달하는 전개에 대해, 그가 애초에 세자의 동선을 알 개연성 자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비판대상 참조 글주소

  • https://namu.wiki/w/%ED%82%B9%EB%8D%A4(%EC%8B%9C%EC%A6%8C%202)
  • https://namu.wiki/w/%ED%82%B9%EB%8D%A4(%EC%8B%9C%EC%A6%8C%201)
  • https://extmovie.com/movietalk/54868519
  • https://brunch.co.kr/@ekiria/172

나의 한 줄 의견

생사초라는 독창적인 설정 하나로 정치 사극과 좀비물을 이렇게까지 자연스럽게 엮어낸 작품은 앞으로도 흔치 않을 것 같습니다.

나의 느낀 점과 비판

《킹덤》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좀비라는 익숙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조선이라는 무대와 신분제, 권력 다툼이라는 시대적 맥락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무서운 좀비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굶주린 백성이 좀비의 근원이 되었다는 설정을 통해 위정자들의 탐욕을 함께 비판하는 지점이 특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다만 시즌 2를 보면서는 전개 속도가 빨라진 만큼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무영이 치명상을 입은 채로 눈 쌓인 산을 올라 긴 유언을 남기는 장면은 감정적으로는 뭉클했지만, 냉정히 따지면 다소 무리한 설정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은 흠들이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크게 훼손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즌마다 주요 인물을 과감히 떠나보내는 결단이 있었기에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시즌 3 제작이 확정된 지금, 그동안 쌓인 복선들이 얼마나 만족스럽게 풀릴지 개인적으로 기대가 큽니다.


Review No.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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