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The Witcher) 시즌1 : 세 개의 시간대부터 게롤트 능력, 괴물 도감, 원작·게임 비교, 헨리 카빌 하차 비하인드
넷플릭스(Netflix)의 판타지 대작 위쳐(The Witcher)는 폴란드 작가 안제이 사프콥스키(Andrzej Sapkowski)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슈퍼맨(Superman) 역으로 유명한 헨리 카빌(Henry Cavill)이 주인공 리비아의 게롤트(Geralt of Rivia)를 연기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다만 시즌1은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동시에 전개되는 독특한 구조 탓에, 첫 시청 시 혼란을 겪는 시청자들이 많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위쳐 시즌1의 세 개 시간대 구조를 정리하고, 주인공 게롤트가 지닌 다양한 위쳐(Witcher)로서의 능력을 총정리하며, 시즌1에 등장한 괴물들을 도감처럼 짚어보고, 원작 소설·게임·드라마 사이의 주요 차이점을 비교한 뒤, 마지막으로 시리즈의 흥행을 이끌었던 헨리 카빌이 시즌3를 끝으로 하차하게 된 비하인드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위쳐 시간대 완벽 정리
위쳐 시즌1이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혼란을 준 지점은, 게롤트, 예니퍼(Yennefer), 시릴라(Cirilla,
애칭 시리Ciri)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실제로는 서로 수십 년씩 차이 나는 전혀 다른
시간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임에도 마치 동시대에 벌어지는 일처럼 교차 편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제작자
로렌 슈미트 히스리치(Lauren Schmidt Hissrich)는 이 방식을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의 영화 덩케르크(Dunkirk)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는데, 덩케르크가 각기 다른 속도로 흐르는 세 개의 이야기를 결말에서 하나로
합치는 구조를 취했듯, 위쳐 역시 세 캐릭터의 개별적인 여정을 마지막에 하나로 수렴시키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실제 사건이 벌어진 순서대로 나열하면, 티사이아(Tissaia)가 어린 예니퍼를 마법사 학교로 데려가는 사건과 그녀가 마법으로 신체를 개조하는 사건이 가장 먼저
벌어지고, 그 뒤를 이어 게롤트가 현상금 사냥꾼 렌프리(Renfri)와
얽히는 1화의 사건이 벌어지며, 시리가 닐프가드(Nilfgaard)의 침공을 피해 신트라(Cintra)에서 탈출하는
사건은 극 중 가장 마지막에 일어난 일입니다. 이 때문에 원작을 접해보지 않은 신규 시청자들은 극 중반까지
각 에피소드가 어느 시점에 벌어지는 사건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자주 제기했습니다. 다행히 극이
진행되면서 5화에서 게롤트와 예니퍼의 시간대가 합류하고, 8화
즈음에는 게롤트와 시리의 시간대까지 하나로 겹쳐지며 이야기가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넷플릭스 역시 이러한
혼란을 의식해 공식 타임라인 정리 자료를 별도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게롤트 능력 총정리
게롤트는 어릴 때부터
케어 모헨(Kaer Morhen)에서 혹독한 훈련과 돌연변이 시술을 거쳐 탄생한 위쳐로, 일반인을 뛰어넘는 다양한 초인적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능력은 손짓을 통해 발동하는 마법인 '사인(Signs)'으로, 상대를 밀쳐내는 아드(Aard), 불을 뿜는 이그니(Igni), 마음을 조종하는 악시(Axii), 방어막을 만드는 퀜(Quen), 정신을 안정시키는 예렌(Yrden) 등 각기 다른 효과를
지닌 다섯 가지 기본 사인을 상황에 따라 활용합니다. 또한 위쳐들은 전투 전 다양한 독성 물약(potion)을 복용해 빠른 체력 회복, 향상된 반사신경, 야간 시야, 통증 완화 등의 효과를 일시적으로 얻는데, 이 물약들은 독성이 매우 강해 일반인이 마시면 즉사하거나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정도로 위험합니다. 이 밖에도 위쳐들은 어릴 때부터 받은 돌연변이 시술 덕분에 일반인보다 훨씬 뛰어난 신체 능력과 회복력, 그리고 날아오는 화살조차 눈으로 보고 쳐낼 수 있을 만큼 초인적인 동체시력과 반사신경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게롤트는 이러한 위쳐 특유의 전투력뿐 아니라, 수많은
위쳐들 사이에서도 능력과 인격 면에서 독보적으로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으며, 절친한 음유시인 단델라이언(Jaskier)이 그를 소재로 한 노래들을 퍼뜨린 덕분에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유명세를 얻은 인물입니다. 다만 위쳐들은 돌연변이 시술의 부작용으로 감정 표현이 둔화되고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설정도 있어, 초인적인 능력과 인간성 상실이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지닌 존재로 그려집니다.
괴물 도감
위쳐 세계관은 다양한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시즌1에서도 여러 종류의
괴물들이 등장해 게롤트와 대결을 펼칩니다. 곤충형 괴물인 키키모어(Kikimore)는
무리를 지어 습격하는 습성을 가진 몬스터로, 원작 게임 시리즈에서도 초반 등장 몬스터로 익숙한 존재입니다. 도플러(Doppler)는 위쳐 세계관의 도플갱어로, 상대의 외모뿐 아니라 내면까지 완벽하게 복제해 희생자의 자리를 빼앗는 특이한 능력을 지닌 괴물입니다. 시즌1 초반부의 핵심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스트리가(Striga)는 저주받은 시체가 변해 탄생하는 괴물로, 극중에서는
신트라 왕가의 저주받은 아이가 변한 존재로 그려지며 게롤트가 살상하지 않고 밤새 버텨내 저주를 풀어야 하는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상대로 등장합니다. 이 밖에도 이족보행형 포유류 괴물인 히리카(Hyrrka)나, 거대한 파충류형 괴물인 용(Dragon)이 등장하는데, 용은 비늘의 색에 따라 녹룡, 적룡, 흑룡, 백룡 등으로 구분되며 그중 황금룡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전설상의 존재로 여겨진다는 설정도 있습니다. 이러한 몬스터와의 전투 장면들은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특히 스트리가와의 사투 장면은 위쳐가 무의미한 살상이 아니라 저주를 풀기 위해 인내하며 버텨내는 존재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다만 스트리가의 동작이 원작 설정에 비해 다소 힘없어 보인다는 세부적인
아쉬움도 팬들 사이에서 제기된 바 있습니다.
원작·게임·드라마 비교
위쳐는 소설, 게임, 드라마라는 세 가지 매체를 통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에 셋을 비교하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원작 소설은 단편집 '마지막
소원(The Last Wish)'과 '운명의 검(Sword of Destiny)'을 시작으로 여러 사건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루다가, 이후 장편 시리즈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CD 프로젝트
레드(CD Projekt RED)의 게임 시리즈, 특히 위쳐 3: 와일드 헌트(The Witcher 3: Wild Hunt)는
소설 시리즈가 완결된 이후의 시점을 다루는 후속작으로, 게롤트가 시리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오픈월드
형식으로 그려내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반면 넷플릭스 드라마는 원작 단편들의 사건을 재배열하고
각색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이를 만들어냈는데, 대표적으로 원작에서 비교적 유능한 군주로 그려지는 폴테스트(Foltest) 왕이 드라마에서는 스트리가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무능한 인물로 각색되었습니다. 또한 원작에서는 게롤트가 이미 완성된 인물로 등장해 별도의 기원 서사가 없는 반면, 드라마는 그의 과거사를 시청자에게 좀 더 친절하게 풀어내려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게임에서 확립된 게롤트의 전투 스타일 역시 원작 소설 초기의 묘사, 즉
날아오는 화살을 쳐내는 등의 다소 비현실적인 액션에서, 최소한의 동작으로 최대 효율을 이끌어내는 전문가적인
검술로 발전해 왔다는 점도 흥미로운 차이점입니다. 이처럼 세 매체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각기
다른 강조점과 각색 방향을 통해 위쳐라는 이야기를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완성해나가고 있습니다.
흥행의 일등공신, 헨리 카빌의 싱크로율과 시즌4 하차
비하인드
위쳐 시리즈의 초기 흥행을
이끈 가장 큰 인기 비결로는 단연 게롤트 역을 맡은 헨리 카빌의 존재감이 꼽힙니다. 그는 캐스팅 이전부터
원작 소설과 게임 위쳐 3: 와일드 헌트(The Witcher 3:
Wild Hunt)의 열혈 팬으로 유명했으며, 이러한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특유의 낮고 굵은 목소리, 절제된 검술 액션, 과묵하면서도
냉철한 성격을 설득력 있게 재현해냈습니다. 이 덕분에 그는
"헨리 카빌이 곧 게롤트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으며 시리즈 초반 흥행을
견인한 핵심 공신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헨리 카빌은 시즌3를
끝으로 하차했고, 시즌4부터는 배우 리암 헴스워스(Liam Hemsworth, 크리스 헴스워스Chris Hemsworth의
동생이자 헝거게임 시리즈의 게일 호손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가 게롤트 역을 새롭게 맡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와 헨리 카빌 본인은 공식적으로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당시
그가 DC 확장 유니버스에서 슈퍼맨으로 복귀하는 프로젝트가 논의되던 시점과 맞물려 있었습니다. 다만 이 공식 발표 이면에는 원작을 향한 헨리 카빌의 애정과, 원작에서
크게 벗어난 각색을 시도해온 제작진 사이의 오랜 창작 노선 차이가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여러
매체와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그는 원작 소설과 게임의 설정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을 원했던 반면, 드라마
제작진은 원작과는 다른 독자적인 각색 방향을 고수하면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시리즈
초반부터 원작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배역을 따내기 위해 공을 들였던 배우가 결국 작품의 방향성에 대한 실망으로 떠나게 되었다는 비하인드는, 많은 원작 팬들에게 깊은 아쉬움을 남긴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결론
위쳐 시즌1은 세 주인공의 이야기를 비선형적으로 교차시키는 실험적인 구조 때문에 호불호가 갈렸지만, 게롤트의 다채로운 위쳐 능력과 매력적인 몬스터들, 그리고 원작 세계관을
스크린에 옮기려는 진지한 시도 덕분에 많은 팬들을 사로잡은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 게임, 드라마 각각이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위쳐라는 세계관을 풀어냈다는
점 역시, 이 시리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리즈의 얼굴이었던 헨리 카빌이 시즌3를 끝으로 하차한 사건은, 원작에 대한 애정과 제작진의 각색 방향 사이의 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아쉬운 결말로 남았습니다.
비판
- 혼란스러운 타임라인 구성 비판: 게임스팟(GameSpot)이 정리한 초기 리뷰 모음에서는 위쳐의 새로운 시대극적 배경 설명 시도가 완전히 실패하며
이야기가 산산조각 났다고 지적했고, 게임만 접한 팬이든 원작 소설 독자든 모두가 혼란스러워할
것이라는 혹평이 있었습니다.
- 어색한 대사와 얕은 세계관 구현 비판: 더 패스(The Path) 블로그의 리뷰에서는 제작진이 시청자를 최소 공통분모로 상정한 탓에 대사가 예측 가능하고
설명적이며, 위쳐의 대륙이 마치 배경만 세워둔 무대처럼 얕게 구현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 원작 팬과 신규 시청자 모두에게 불친절한 진입장벽: NBC 산하 매체 스티브 폰드(Steve Pond)의 칼럼에서는 제작진과 헨리 카빌이 원작을 모르는 시청자도 헷갈리지 않을 것이라
자신했지만, 실제로는 세 개의 시간대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사실 자체가 시청자에게 명확히 전달되지
않아 혼란을 낳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비판대상 참조 글주소
- https://www.gamespot.com/articles/netflixs-the-witcher-season-1-review-roundup-check/1100-6472396/
- https://thepathwitcher.blog/2020/01/12/the-witcher-season-one-review/
- https://www.goodreads.com/author/show/19740258.Steve_Pond/blog?page=2034
나의 한 줄 의견
위쳐 시즌1은 처음엔 헷갈려도 참고 보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조금 불친절하지만
매력적인 세계관 소개서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느낀 점과 비판
위쳐 시즌1 관련 자료들을 쭉 살펴보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건, 이 작품이
신선한 시도를 하려다가 오히려 발목을 잡힌 케이스라는 점이었어요. 세 사람의 이야기를 각자 다른 시간대에서
따로 보여주다가 나중에 하나로 합치는 구조 자체는 아이디어로는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제작진이 나름대로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이라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그걸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거죠. 자막
하나로 지금이 몇 년도인지 알려줬으면 훨씬 편했을 텐데, 그런 최소한의 배려 없이 대사만으로 시간대를
유추하게 만든 건 확실히 불친절했다고 느꼈어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게롤트라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매력적이고, 스트리가와 밤새 사투를 벌이는 장면처럼 위쳐만의 색깔이 뚜렷한 순간들은 꽤 인상 깊었습니다. 원작 팬들 입장에서는 폴테스트 왕의 성격이 바뀐 것처럼 아쉬운 각색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이런 차이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위쳐 시즌1은 완벽하진 않지만, 세계관에 애정을 갖고 보면
훨씬 더 즐길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Review
No.0023
